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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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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장애인 가정, 그 멈춰버린 삶 곁에🌿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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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어려움 앞에 손을 내밀어온 사람, 배우 이영애입니다.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도움이 절실한 이웃의 곁을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온 그녀. 이번엔 위기 속 장애인 가정의 곁에서 작은 불빛이 되고자 나섰습니다. "삶을 함께 지탱해주는 누군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부는 물론,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영애. 그 따뜻한 진심을 지금, 들어보세요.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 가정의 경우 작은 위기 하나도 깊은 어려움으로 다가오죠. 홍수나 폭염, 화재 등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오고, 그 순간, 단단히 쌓아 올린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어요. 이번 캠페인은 위기 앞에 선 장애인 가정을 돕기 위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아픔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곁에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요.

세상의 어려운 소식을 접할 때마다 조용히 마음을 두게 되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포항 지진, 충청 수해, 이란 대지진, 스리랑카 홍수, 그리고 폐교 위기에 처했던 작은 마을의 학교까지. 모두 제 삶과는 먼 곳이었지만, 그곳에서도 누군가는 오늘 하루를 견디고 있다는 생각에 한동안 마음이 머물렀어요.

저에게 기부란 거창한 선택이 아니라, 마음이 닿은 곳에 자연스럽게 손을 내미는 일입니다.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늘 관심을 기울이며 고민해왔어요. 삶을 함께 지탱해 주는 누군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조심스럽지만 진심을 담아 나누려 하고 있습니다.

기부를 하면서 저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관심 가는 곳에 작은 마음을 보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의 소외된 분들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죠. 기부는 할수록 제 안에서도 무언가가 ‘진화‘하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성숙해지더라고요.

쌍둥이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기부를 더욱 가까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이 결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내 아이가 힘든 상황에 놓였다면 망설임 없이 손을 내밀 것 같은 마음. 아마 세상의 모든 부모가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부는 특별한 무언가를 주는 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마음의 움직임이라고 전 믿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스스로가 기뻐져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된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기부를 할 때 제 마음이 저절로 따뜻해지는 순간이 가장 좋습니다. 할 수 있다는 것, 마음을 내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기쁨이에요. 그리고 기부를 이어가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낍니다. 누군가의 어려운 순간을 바라볼 때 그저 안타까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더 깊이 품게 되네요.

누군가가 고마움을 표현할 때면 지금까지 제가 받은 사랑에 아주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기부는 저 스스로를 성장시켜 주는 선물 같아요. 그래서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하루가 무너질 때,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믿어요. 한국장애인재단, 그리고 해피빈과 함께하는 정기저금을 통해 위기 앞에 선 장애인 가정이 조금은 더 가벼운 숨을 쉴 수 있기를 바라요. 삶은 때때로 누구에게나 거센 파도를 몰고 옵니다.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이웃들이 그 순간 혼자가 아님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다는 믿음만으로도 다시 한 발짝 나아갈 힘이 되니까요. 콩 하나, 둘 이 작은 마음이 모여 누군가의 내일을 다시 이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장애인재단은 재난, 사고, 질병 등으로 위기에 처한 장애 가정에 긴급 생계비, 의료비, 주거환경 개선비를 지원합니다. 여러분의 정기저금은 누군가가 삶을 다시 이어갈 작은 불빛이 됩니다. 오늘 함께 나눈 마음이, 누군가의 내일을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저와 함께, 따뜻한 걸음을 이어가 주세요.